『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』, 김영하, 문학동네

고객과의 일이 무사히 끝나면 나는 여행을 떠나고
여행에서 돌아오면 고객과 있어던 일을 소재로
글을 쓰곤 했다.
그럼으로써 나는 완전한 신의 모습을 갖추어간다.
이 시대에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에게는
단 두 가지의 길이 있을 뿐이다.
창작을 하거나 아니면 살인을 하는 길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16p 中 -



가끔 허구는 실제 사건보다 더 쉽게 이해된다.
실제 사건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면
구차해질 때가 많다.
그때그때 대화에 필요한 예화들은 만들어 쓰는 게
편리하다는 것을 아주 어릴 적에 배웠다.
나는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을 즐긴다.
어차피 허구로 가득한 세상이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61p 中 -





덧.

by 이재훈 | 2009/09/03 15:24 | 책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1)

『어둠의 왼손』, 어슐러 K. 르 귄

"...... 당신이 당신의 미래에 대해서, 그리고 나에 대해서 알고 있는 가장 확실한 것이 무엇입니까?"

"우리가 죽는다는 것이지요."

"그렇습니다. 대답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질문이 있습니다, 겐리.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 대답을 알고 있습니다. ......사람을 지속하게 하는 것은 바로 영원히 우리를 괴롭히는 '불확실성'입니다.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'무지' 바로 그 한 가지인 것입니다."

------ 103p~104p




"......음과 양을 가리키지요. '빛은 어둠의 왼손......' 그러니까 빛과 어둠, 두려움과 용기, 추위와 따뜻함, 여성과 남성. 그것이 바로 당신입니다, 세렘. 둘인 동시에 하나이지요. 마치 눈 위의 그림자처럼."

------ 339p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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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. 이 책의 진정한 묘미는 머릿말에 있다. 전부 다.

by 이재훈 | 2009/08/04 12:54 | 책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2)

「에소릴의 드래곤」, 이영도

http://navercast.naver.com/literature/genre/394#literature_contents    <----- 바로가기




"전 후식입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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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나는 레돔과 스미리의 아들 더스번 칼파랑이다! 카쉬냅의 백작이며 지극히 존귀하신 게잘 왕의 기수다. 그리고 여기 있는 숙녀는 미네골 숲에서 온 사란디테 양이다! 귀하는?"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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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나는 히바카네어와 베그체레스의 아들 란데셀리암이다. 내 어머니의 아들로서 물려받은 에소릴의 주인이자 또한 그 수호자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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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나는 음식이 아니야! 게잘 왕의 딸이자 이 나라의 공주인 나리메 릴카담 스쉬라킴이다! 네가 뭐라고 부르든 네가 먹게 될 건 그거야!"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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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. 역시 이영도.

덧글. 사람이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순간, (이 글대로라면) 음식이 되고 만다. 조빈은 후식 소리 들어도 싸다.

by 이재훈 | 2009/07/14 13:01 | 책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3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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